출근할 수 있다는 것에 압도적 감사

서울2반 매일 해커톤 하는 기분. 프로젝트를 매일하다보니 하루 종일 프로젝트 생각

사람들이 붐비는 지하철에서 내리기 직전에 문득 이 상황이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SSAFY에 합격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처럼 치열하고 집중적으로 공부를 했을까? 사람들이랑 파트별로 분담해서, 혹은 전혀 모르던 사람들이랑 프로젝트를 장기간 할 수 있는 경험을 얻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

경제적인 걱정없이 오로지 공부와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속에 들어와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했다. 어제 정말 붙고 싶었던 AI College를 떨어져서 지금 상황이 더 감사하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나는 그룹에 속할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 같다. 사람들이랑 부대끼고, 의견을 나누고, 다른 사람한테서 영감을 얻고,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들한테서 자극을 받고. 물론 나 혼자서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책도 읽고, 강연도 듣고, 마인드 컨트롤도 하고 있지만, 역시 다른 사람에게서 오는 동기부여가 제일 쎄다.

저번 웹/모바일 프로젝트를 7주간 하고, 지금은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2주 남았는데, 같은 분야에 대해서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책을 읽은 것은 처음 경험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공부하면 할 수록 더욱 모르겠고, 더 파고 들고싶고, 이해했다 생각해서 코딩하면 또 모르겠다는 것이다. 모든 공부가 장애물을 하나씩 넘는 과정인 것 같다. 다른 주제를 공부할 때는 한 번 보고 이해하고 외우면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확실히 어렵고 재밌다.

이제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내보자. 정말 온 힘을 다해서 활동했었다고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자.

그리고 또 다른 느낀점은 취직하면 매일 이렇게 프로젝트를 할텐데, 실력이 나날이 늘겠다는 생각. 유명한 곳이 아니라, 좋은 곳에 취직하고 싶다.

할 수 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