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동안 정말 개발만 했다. 그래도 좋다.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에 감사, 또 감사.
작년 12월 10일에 시작했던, 길 것만 같았던 SSAFY 과정을 모두 마쳤다. 이제 다음 주 월요일에 수료식을 하고나면 더 이상의 교육이나 프로젝트는 없다. 처음에 시작할 때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아직 취직활동에 대한 결과물이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에게 한치의 부끄러움도 없다. 나는 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전하고 흡수하고 나아갈테니까. 그게 내 가장 큰 강점이니까.
깃허브하고 깃랩 커밋 히스토리를 보니 참 감회가 새롭다. 깃을 통해 협업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애자일 기반으로 프로젝트 진행하는 것도 처음이었고, 일주일에 한 두번 만나서 회의하고 각자 코딩하는게 아니라, 하루종일 같이 고민하고 기획하고 개발하는 시간들이 나에게는 정말 큰 경험이 되었다. 최근 여러번의 면접에 가면서 당당하게 어떤 프로젝트에 참여하더라도 나에게 기대하는 것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게 변했으니 자신감 뿜뿜인 취준생이 되었다.
정말 고맙고 자랑스러운 우리팀. 나는 우리팀이 만든게 전국 SSAFY에서 최고라고 생각해. 쵝오!
수료식을 앞두고 내가 SSAFY에서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실제로 어떤 것을 얻었는지 돌아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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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고 싶었던 것
- 해외 연수
- 알고리즘 실력 향상
- 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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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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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좋은 사람, 감사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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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역량테스트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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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프로젝트 3번 진행, 3번 모두 서울 2등 수상. 1등 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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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역할이든 내가 맡은 것은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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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은 개발자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된 1년의 시간
- 맡은 역할에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
- 어떤 환경적 상황에서도 기복이 없는 사람.
-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 사람.
- 팀을 우선시 하는 사람.
- 팀원을 위해 배려할 수 있는 사람.
=>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것? ‘규칙적인 생활습관’, ‘팀원과 매일 진행상황, 정보와 생각 공유’, ‘진심으로 고맙다는 표현 많이하기’, ‘매일 공부.. 코딩.. 또 공부.. 코딩..’, ‘취업시즌이지만, 그래도 팀프로젝트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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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프로젝트를 여러번 하면서 회사에서 왜 그렇게 사람을 고르고 골라서 뽑는지 알 것 같다. 팀 전체가 하나가 되어 개발하는 팀이 되기까지는 팀원 모두의 공감과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팀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은 한 명으로도 충분하다. 나는 정말 운 좋게 계속해서 좋은 사람들과 팀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혼자서 고군분투하지만 팀원들이 취직활동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의욕을 잃는 경우도 있었다.
취업시장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팀의 중요성을 알고,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대하는 개발자. 눈에 띄는 성장곡선을 가지고 있는 개발자라고. 신입사원 누가 뽑았냐며 인사팀 직원을 모두가 칭찬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인재라고.
조급해하지 말고, 명예에 눈 멀지 말고,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고 비전이 명확환 회사에 가서 필요로 하는 역할에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개발자가 되자.
프로는 결과로서 말한다. 변명하지말고 어떤 상황에서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준비하자.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