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장을 했더니 반장까지 될 줄은 몰랐지]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려던 계획이 교수님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준비되지 않은 취업준비생이 되었던 작년 가을. 혼자서 준비하는 것 보다는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공부를 하는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경제적 지원과 강의, 컴퓨터 모두 제공해준다는 좋은 기회를 접하게 되어 지원했다.
간절했다. 누군들 그러지 않겠냐마는, 내가 쓸 수 있는 모든 진심을 담아서 자소서를 작성했다. 시험을 쳤고, 면접을 봤다.
처음으로 내 인생에서 만나는 면접. 지금도 생각나는 것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보통 내가 이 곳에 얼마나 들어가고 싶은지, 내 열정이 얼마나 큰지 어필하는 시간인데, 원래는 준비했던 멘트가 있었는데,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머릿 속에 떠오른 생각을 면접관한테 말하고 싶었다.
“저는 철학을 가진 개발자가 되고 싶습니다. 단순히 주어진 역할을 잘 해결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 어떤 부분에서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지, 어디에 발전시킬만한 요소가 있을지 고민하고 생각한 결과물을 프로그램에 녹여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기술에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결국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기본 바탕에서 시작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개발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는다는 것
[삼성전자 상시 역량테스트 A+, 우수팀, 베스트 멤버, 베스트 팀 수상]
SSAFY에 들어와서 다양한 사람들과 여러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나에 대해 알게 된 점이 몇가지 있다.
- 사실 나만 취업 잘 되면 좋은건데,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래서 1학기에 알고리즘 스터디도 만들었는데, 어쩌다 보니 반 전체 스터디가 되었고, 어쩌다 보니 반장이…
- 프로젝트 결과물이 마음에 안드는게 스트레스. 이 정도면 됐다고 만족하는게 아니라, 최고의 프로그램을 만들고픈 마음이 강하더라.
- 몰랐는데, 인사를 항상 한다. 1층 안내데스크, 20층 식당 직원 분들, 프로님들, 컨설턴트님들, 동료들… 당연한건 줄 알았는데, 모두가 하는 것이 아니더라.
여기에서 생활을 하면서 너무나도 감사하게도 프로님들이 나를 좋게 봐주셨고, 덕분에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서울 SSAFY 풋살 팀]
원래 교육 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지만, 공부가 여기서 집중이 잘 되서 일찍오고 늦게가다보니 매일 8시 ~ 8시까지 공부하고 있다.
이렇게 오래 동안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풋살을 하고 있다.
마치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열심히, 항상 감사하고, 매일 성장하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