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UK 멘토링데이에서 발표하고 왔드아

unnamed 역시 상철이형. 정말 좋은 정보와 경험들을 얘기해주셨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멘티보다 내가 더 많은 도움과 동기를 얻은 자리였다.

오랜만에 학교를 찾아가서인지, 학생이 아닌 신분으로 공부를 위한 공간을 방문해서인지 몇 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시간을 보냈던 길거리부터 강의실까지 모든 것이 낯설었다. 보통 낯설다고 느끼면 긴장되기 마련인데, 익숙함과 공존한 낯선 공기는 기분좋게 다가왔다.

총 5명의 멘토가 참여했는데, 사다리를 타서 내가 3번 째 발표자로 당첨되었다. 나랑은 다른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개발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별로 없기에, 한 명의 멘티로서 행사에 참여했다. 입사하기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이 무엇이 있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개발자라는 직업을 대해야 하는지, 개발자가 되고나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을 것인지 등에 대해 들으면서 내가 하지 못했고, 하면 좋았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드는 자리였다.

나는 이제 1주일 밖에 경력을 쌓지 못한 신입 개발자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커리어를 쌓아갈지 막막하기 때문에 더욱 반가운 강의였고, 좋은 정보들과 정신적인 동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긍정적인 자극을 받던 와중에 발표 차례가 왔다.

발표 준비를 하면서 어떻게하면 대학생들한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전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무리라고 생각했고, 취업 준비를 아직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도 많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 주제를 정했다. “신입 개발자 지망생이 신입 개발자가 되기까지”.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취업 준비를 하면 좋은지, 그리고 자신이 가진 것을 어떻게 회사에 매력적으로 어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이었고 키워드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내가 학생일 때 이런 강의나 커뮤니티데이에 참가해서 느꼈던 것들은 직접적으로 취직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방향성이나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지식적인 키워드는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었으니까. 그래서 최대한 경험 중심으로 설명을 했는데, 이러한 내용이 오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끝나고 오늘 했던 강의들 생각하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 분이 생각을 정리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인사를 받았다. 대학생의 신분에서 가질 수 있는 걱정들과 방향을 잡아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생기는 불안감을 오늘 조금은 덜 수 있었다는 인사였는데, 참 기분이 좋다. 이 맛으로 멘토링이나 강의를 다니는 건가?

솔직히 이제서야 신입으로 입사한 내가 무얼 안다고 강의를 하겠냐마는, 계속해서 발전하면서 내가 겪은 경험들과 고민들을 사람들과 계속 공유하고 서로 자극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좋다.